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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츠제럴드의 매력

1950년 11월 13일, 레이먼드 챈들러

데일 워런에게.

피츠제럴드의 전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이군요. 안타깝습니다. 피츠제럴드는 누구도 망쳐서는 안 되는 대상인데. 그는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해요. 나는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작가가 될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고 생각합니다. 그 이유는 상당히 명백하죠. 그 불쌍한 사람이 대학 시절부터 이미 알코올 중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, 그만큼 해낸 것도 경이로워요. 그는 문학사적으로 아주 드문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그 자질을 표하는 말이 있죠. 화장품 외판원들 때문에 완전히 격이 떨어져서 진정한 가치를 논하는 데 쓰자니 민망하지만, 그럼에도 말하자면 바로 '매력'입니다. 키츠가 구사했을 법한 표현으로써의 매력 말이죠. 오늘날 누가 그런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까? 잘 쓰거나 스타일이 깔끔한 문제가 아닙니다. 그건 일종의 은은한 마법이에요. 절제되고 우아하며, 현악 4중주를 듣고서나 느낄 무엇 말입니다.


<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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